화학으로 읽는 세상
아스피린, 고통을 달래는 과학의 결정체 – 버드나무 껍질에서 시작된 이야기
아스피린, 고통을 달래는 과학의 결정체 – 버드나무 껍질에서 시작된 이야기1. 통증을 견뎌낸 인류, 그리고 자연에서의 첫 발견인류는 문명을 이루기 오래 전부터, 아픔을 달래기 위해 자연을 탐색해왔습니다. 식물의 뿌리, 껍질, 꽃에서 그들은 고통을 줄여주는 무언가를 기대했고, 실제로 그런 약초들이 존재했습니다. 고대 수메르 문서와 이집트 파피루스에도 ‘통증을 완화하는 식물’이 등장하며,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400년경 환자에게 “버드나무 껍질 달인 물을 마시라”고 권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화학물질 **‘살리실산’(salicylic acid)**의 존재를 처음으로 목격합니다. 버드나무의 학명이 Salix alba이듯, 살리실산은 이 나무에서 유래된 자연 화합물로, 염증을 줄이고 열을 내리며 통증을 완화시키..